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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밖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지나간 과거를 떠올리며 한숨 짓는다. 그 때 그랬어야 했는데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허공을 떠도는 말만 내뱉는다. 아무 생각없이 나에게 주어진 노동을 한다. 기계처럼 아무 느낌도 감정도 없이 반복적으로 일을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냥 한다. 일을 멈춘다. 끝이 아니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될 일이라 멈추는거다. 끝은 시작이 있어야 끝이고 시작할 수 있을 때 끝낸다. 나에게 끝은 없다. 멈추고 일하고 반복될 뿐이다. 그 때 그랬어야 했다. 창살 밖으로 보이는 달이 점점 희미해져간다.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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