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떤 일을 실행하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을 불가능하다고 간주해 왔던가?”


하나의 사상 체계는 언제나 건축술의 연관을 지녀야 한다. 즉, 한 부분이 다른 부분을 지탱하지만 후자는 전자를 지탱하지 않으며, 결국 초석은 다른 것들로부터 지탱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지탱하고, 꼭대기는 아무것도 지탱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에 의해 지탱되는 그런 관계를 지녀야 한다.  반면 단 하나의 사상은 그것이 아무리 포괄적인 것이라 해도 더없이 완전한 통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사상을 전달할 목적으로 여러 부분으로 잘게 나누어야 할 경우 다시 이 여러 부분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지녀야 한다. 즉, 각 부분은 어느 것이 먼저고 나중이라 할 것 없이 전체에 의해 지지되는 동시에 전체를 지탱하고, 전체 사상은 각 부분을 통해 분명해지며, 전체가 먼저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 해도 완전히 이해될 수 없는 그런 관계를 지녀야 한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아무리 유기체와 비슷하다 해도 책은 첫 줄에서 시작하여 마지막 줄에서 끝나야 하므로, 그런 점에서 유기체와는 확연히 다르다 할 것이다. 따라서 형상(Form)3과 질료가 이 점에서 모순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서술된 사상을 깊이 있게 파고들려면 이 책을 두 번 읽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이 저절로 밝혀진다.

‘어떠한 것도 근거가 없는 것은 없다’라는 형태로 표현된다. 그 뜻하는 바는 ‘하나의 사물이 존재하고, 한 사건이 일어나고, 하나의 진리가 생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만 한다’라는 것 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근거율을 생성·존재·인식·행위의 네 가지 영역에 입각하여 정밀하게 규정하려고 했고, 하이데거는 근거율을 실마리로 근거의 문제를 파고들려고 했다.

칸트는 합리적 인식은 경험에 주어진 다양한 자료를 이성의 선험적 법칙으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두 번째 혁명은 형이상학을 기초하기 위해 도덕에 근거해야 한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이 두 번째에는 인간의 실천은 인식론이라기 보다 인간관계에서 실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함축된다. 이 인간관계가 어떻게 조직화하는지를 규명하는 데 순수이성은 무능하다고 보았다.

가치 있는 모든 것이 성과를 인정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오락적인 것이 아닌 교훈적인 것일 때는 특히 그러했으며, 그동안은 그릇된 것이 빛을 발했다. 사물을 그것의 가상과 일치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라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진리란 자신을 갈망하지 않는 자에게 치근대는 창녀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다 해도 그녀의 호의를 확신할 수 없는 쌀쌀맞은 미녀와 같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어야 할 것
플라톤
칸트
우파니샤드
베다

반응형

+ Recent posts